평소에는 K-박람회 소식을 정리하느라 바쁘지만, 가끔은 뉴스에서 눈에 띄는 이야기를 곱씹어보곤 한다. 근래에 특히 마음을 무겁게 한 소식이 있었다. 바로 카메라촬영죄에 관한 이야기였다. 단순히 법 조항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두려움이 느껴졌다.

사실 이 주제는 우리 삶과 매우 밀접하다. 지하철이나 버스 같은 공공장소에서 누군가 휴대폰을 들고 있는 모습을 본다. 그런데 그 카메라가 나를 향하고 있다면 어떨까.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사이 디지털 기기 보급이 늘면서 불법 촬영 범죄도 증가 추세라고 한다. 이는 단순한 범죄를 넘어, 사회적 불신을 키우는 요소다.
실제로 통계청 자료를 보면, 최근 3년간 불법 촬영 범죄의 검거 건수가 꾸준히 늘었다. 특히 지하철역과 같은 밀집된 공공장소에서 발생하는 비율이 높다고 한다. 한 번은 내가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옆자리에 앉은 중년 남성이 휴대폰을 아래로 향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순간 불쾌감과 불안감이 엄습했지만, 혹시 오해일까 싶어 그냥 지나쳤다. 그런데 내려서서 보니 그 남성은 앞좌석에 앉은 여성의 다리 부분을 몰래 촬영하고 있었다. 나는 곧바로 역무원에게 신고했고, 다행히 경찰이 출동해 상황을 정리했다. 그 여성은 충격을 받은 표정이었지만, 내가 신고했다는 사실을 알고는 고마워했다. 그 일을 겪고 나서, 이 문제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내가 이 문제에 더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박람회 준비 과정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부터다. 행사장에서도 혹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촬영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불안해하는 참가자들을 종종 보았다. 특히 여성 참가자들은 더 큰 불안감을 호소했다. 그런 모습을 보며, 이 문제가 단지 법적인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일상적인 안전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박람회 부스에서 상담을 하다가 한 여성 참가자가 이런 말을 했다. “요즘은 어딜 가나 불안해요.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뒤에 서 있는 사람이 휴대폰을 들고 있으면 신경 쓰이고, 시장에서 물건 고를 때도 누가 내 주머니에 손을 넣는 것 같아요.” 그 말을 들으면서, 불법 촬영이 단순한 범죄를 넘어 일상의 모든 공간에 불신을 퍼뜨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한 남성 참가자는 “저도 남자지만, 아내나 딸이 이런 걱정을 하는 걸 보면 마음이 아파요. 사회가 어떻게 변해야 할까요?”라며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처럼 불법 촬영 문제는 성별을 떠나 모두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임을 실감했다.
법적으로는 이미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 그런데도 왜 이런 일이 끊이지 않는 것일까. 아마도 처벌의 실효성보다는 인식의 부족이 더 큰 문제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가벼운 호기심에서 시작해 큰 잘못을 저지르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상대방에게 전가된다.
더욱 안타까운 점은, 처벌이 강화되었음에도 여전히 ‘몰카’라는 용어가 일상에서 가볍게 사용된다는 사실이다. 이는 문제의 심각성을 희석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예를 들어,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장난으로 여겨지는 듯한 발언이 나오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불법 촬영물을 공유하는 행위가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다. 또한, 일부 가해자들은 “호기심에 그랬다”며 변명하지만, 피해자에게는 평생을 따라다닐 트라우마를 남긴다. 법 조항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한다.
문득 드는 생각은, 우리 사회가 기술의 발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스마트폰 성능이 좋아질수록 촬영은 쉬워지고, 유포 경로는 다양해진다. 특히 최근에는 초소형 카메라가 일상용품에 숨겨져 판매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펜, 안경, 심지어 단추에까지 카메라가 내장된 제품들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는 보도를 접한 적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개인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 제도적인 장치와 함께 사회적인 인식 개선이 절실하다.
예를 들어, 공공장소에 대한 정기적인 점검과 함께, 불법 촬영 기기 탐지 장비를 확대 도입할 필요가 있다. 또한, 성평등 교육과 디지털 윤리 교육을 학교 정규과정에 포함시켜 어릴 때부터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실제로 스웨덴에서는 성교육 시간에 디지털 성폭력 예방 교육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지하철역에 전용 탐지 장비를 설치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선진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먼저 자신의 권리를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불법 촬영 피해를 입었다면, 주저하지 말고 법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전문 자문이 필요하다면 카메라촬영죄와 같은 곳을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이는 단순한 법적 대응을 넘어, 심리적 안정을 찾는 과정이기도 하다.
또한, 주변에서 이런 문제를 목격했다면 침묵하지 말아야 한다. 작은 관심이 큰 변화를 만든다. 내가 블로그를 통해 이런 이야기를 전하는 것도, 누군가에게는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최근에는 시민단체에서 불법 촬영 예방을 위한 캠페인을 벌이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한 단체에서는 지하철 역사에 ‘몰카 탐지 스티커’를 부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또한, 온라인상에서 불법 촬영물을 발견하면 신고하는 ‘리포터’ 활동을 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고무적이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갖고 행동에 나설 때, 비로소 변화가 시작될 것이다.
이 주제에 대해 평점을 매기자면, 개인적으로 4점을 주고 싶다. 왜냐하면 이 문제는 여전히 진행 중이며, 해결책이 완전히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사회적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추천하고 싶은 것은, 우리 모두가 조금 더 서로를 믿고 존중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다. 기술이 아무리 발달해도 인간의 따뜻함을 대체할 수는 없다. 그리고 그 따뜻함이 바로 우리를 지켜주는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모든 이들이 하루빨리 불안에서 벗어나, 마음 편히 일상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나도 박람회 준비하면서 만난 사람들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길 소망한다.